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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그리다

[영화리뷰] 탑건 / 항공 영화의 탑 오브 탑

by 얄성 2020. 10. 15.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석양 지는 바다 위를 가르며 항해하고 있는 항공모함과 그 위에서 이륙 준비를 하는 F-14 톰캣 전투기, 영화 탑건에서 이 장면은 매우 활기차고 낭만적으로까지 보입니다. 사실 70년대와 80년대에는 베트남전 패배 이후의 시기였고 미군의 강대국 군대라는 이미지가 퇴색되었던 시기입니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한 영화에서는 미군을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대체로 미군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었죠. 미국방부는 이러한 미군의 이미지를 타개하고자 영화 탑건 제작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탑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군을 홍보하는 듯한 선전영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미해군 소속 조종사 매버릭 대위와 그의 동료인 구스 대위는 F-14 톰캣 전투기를 조종합니다. 소속된 항모전단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아 미해군 최고의 조종사 전투 훈련 스쿨인 탑건에 입학하게 됩니다. 탑건에서도 우수한 조종 실력으로 눈에 띄는 조종사였습니다.

 

매버릭은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을 유혹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민간인 신분의 군사전문가였고 탑건에서 조종사들에게 적 전투기에 대한 정보 등을 강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와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매버릭은 그녀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매버릭은 탑건의 조종사들과 함께 훈련하던 도중 사고로 동료인 구스 대위를 잃게 됩니다.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매버릭은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죄책감으로 조종사의 길을 떠나려 했던 찰나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매버릭의 아버지는 미해군 조종사였고 전투 중에 동료들을 구하고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매버릭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탑건을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합니다. 졸업 후 전투 중에 큰 공을 세우고 후에 탑건으로 돌아가 교관으로 일하게 됩니다.

 

전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작품이고 아직까지도 그 기록을 깬 영화가 없습니다. 탑건이 개봉한 직후에 미해군 입대 지원자가 대폭 늘었다는 것을 보면 미국방부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에 등장했던 F-14 톰캣 전투기는 현재 미해군에서는 모두 퇴역하여 운용하지 않지만 특이하게도 중동 국가인 이란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사이가 좋았을 때 이란에서 도입했다고 합니다. 톰 크루즈 말고 탑건의 또 다른 주연배우는 F-14 톰캣 전투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 내내 아름다운 외형을 뽐내며 하늘을 누볐습니다.

 

적기의 등장으로 교전을 준비하지만 적기의 공격이 있기 전까지는 미사일 발사할 수 없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으니 차라리 적기에게 장난이라도 쳐야겠다며 매버릭과 구스는 적기 위를 거꾸로 비행하여 적기 조종사에게 손가락 인사를 합니다.

 

볼펜으로 그려본 그루먼 F-14 톰캣

 

탑건에서 톰 크루즈가 조종했던 그루먼 F-14 톰캣을 볼펜으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루먼 F-14 톰캣은 비행 속도에 따라 날개가 바뀌는 가변익 형태의 전투기입니다.

이러한 가변익 날개의 특징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전투기 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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